본문 바로가기

.. 그날의 기억 ..

2012.05.12- 인사동나들이

2012.05.12- 인사동나들이

 

전날...안양까지 가서 미추어버릴 정도로 고픈 배를 부여잡고 맞이한 아침

조금 늦은 9시40분경 여의도성모병원에 도착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를 마치고 마늘바게트빵과 우유를 먹는데...

'아~ 나도 어느정도 식욕억제능력은 되는구나'라는 생각을 한다.

검사받기위해 전날 그렇게 운동하고 땀흘린 후 먹고 싶었던것들에 대한 유혹에 굴하지 않고 참았으니..

대단하구나!!

 

종은이 카메라as맡기로 종로들렀다가 신가령님과 간단한 식사 및 담소...

그리고 인사동나들이....

인사동에 붓글씨 하시는 분이 봤는데

 

좋은 글귀나 문구가 생각다면 쓰고 그냥 나눠주시는 분이 있는데..

 

'가져가고 싶은 사람 가져가~'

'안가져가?'

'좋은데..??'

하시면서 쭈욱~ 찢어버리고는 다시 붓글씨 쓰시고를 반복

그렇게 연습을 하시는 건지...나눠주려고 하시는건지... 나도 하나 받아왔다.

 

논어에 나오는 글귀중 하나를 써달라했더니 맨닙으로 되냐며...

종이를 좀 사오란다.....만원정도 할거라고...ㅎㅎ

만원에 붓글씨하나면 뭐 나쁘지 않다! ^^

 

 

 


.

.

.

.

.

언젠가 머리가 아픈데 약이 없어 아픈머리르 부여잡고 잔 적이 있어서...

집안에 상비약을 둬야겠다 생각하고는 두통약과 소화제, 그리고 연고를 사놨다.

.

.

.

.

.

검사 후 결과를 보기전까지 1시간정도 시간이 걸리므로 그사이에 먹을 간단히 내 배를 채워줄 일용할 양식

.

.

.

.

.

진찰실 앞에 앉아 있는데 체중계가 보인다....키도 함께 잴 수 있다....

169였는데 키가 줄다...슬프네 ㅠㅠ

.

.

.

.

.

2012.05.12 - 혈압수치

.

.

.

.

.

다음 예약일은 6개월 후인 11월 10일 10시20분

소변검사만 하면 되고, 식사는 상관없다..

아~ 어제처럼 그렇게 고픈배를 달래며 잠자리에 들지는 않아도 되겠구나!!

.

.

.

.

.

종은이 카메라 맡겨놓고 신가령님과의 약속시간이 조금 남아 인사동길을 걸어봤다.

유명한 쌈지길

.

.

.

.

.

구름이 끼어있긴 했으나....꽤나 햇살은 강했다.

나뭇잎이 초록색을 띄는걸 보니 어느덧 여름이 코앞으로 다가왔나보다

.

.

.

.

.

신가령님을 접선할 장소...

종각역 4번 출구에 있는 보신각

.

.

.

.

.

쉬는 토요일인데 책임감때문에 나왔다는 불쌍한 신가령님과 함께 한 점심 강된장정식

이런거 안 먹어봤는데, 이런게 강된장이다.

그냥...밥,강된장,야채를 섞어 간단히 비벼먹는다. 맛있다. 가격은 6천원

.

.

.

.

.

내가 밥 샀으니 가령님은 커피를 사주시는 기브앤 테이크...ㅋㅋ

홍차커피??

요즘은 아메리카노만 먹다보니 약간 홍차맛이 나면서 달달한게 맛있다.

.

.

.

.

.

그렇게 한시간여를 이런저런 이야기 하고, 헤어진 후 다시 찾은 인사동

오늘은 뭐 찍을만한게 있나....하고 둘러본다

.

.

.

.

.

붓글씨를 쓰시던 이 분...

한 30분을 지켜보면서 나도 하나 써달라고 해야겠다...하며 다가선다.

그리고는 휴대폰에서 이 글귀좀 써주세요~ 했더니...

자신이 맘대로 써서 주는거는 그냥 무료로 주는데, 써달라고 하려면 적어도 뭔가는 줘야되지 않겠냐며

옆에 가게가면 종이 판다고 나더러 종이를 사오란다...

뭐 어차피 그냥 받아가느냐 댓가를 치르는 게 마음이 더 편한지라

얼른 사다 드리고는 내가 원하는 문구를 보여준다

기소불욕물시어인

: 자기 기, : 바 소, : 아닐 불, : 하고자 할 욕
: 말 물, : 베풀 시, : 어조사 어, : 사람 인


논어에 나오는 말인데

'내가 하기 싫은 일은 남에게도 시키지 말라'라는 말이 마음에 와닿아서

가끔씩 왼다....그리고 게을러지는 날 보면 한번씩 마음을 다잡을때 생각하는 말이기도 하다.

.

.

.

.

.

먼저 연습을 한번 하신다고 써보시고는

.

.

.

.

.

제대로 쓰시기 시작한다.

.

.

.

.

.

차근차근...

.

.

.

.

.

진지하게....한 획이라도 틀리지 않게

.

.

.

.

.

그리고는 스스로 평가하시더라는...괜찮냐고...나한테 물어보시기도 하고

.

.

.

.

.

그리고는 글귀를 쓸때마다 대충대충 찍던 낙인까지..

.

.

.

.

.

그리고는 내가 써달라했던 글귀가 좋았던지...

나도 이거 좀 적어놔야겠다며...다른 종이에 따로 옮겨적으신다.

그리고는 고맙다며 다른거 하나를 써주셨는데...

그 과정은 사람들의 이목이 너무 많아....찍지 못함

.

.

.

.

.

어느새 이렇게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리고는 다시 혼자서 써내려가시고 나눠주고...를 반복한다.

.

.

.

.

.

연인들을 위한 글귀...

'사랑도 하나, 마음도 하나'

.

.

.

.

.

옆에 전교조의 말싸움 때문에 사람이 아무도 없었는데,

내가 요청한 글귀 다 쓰고 나니 사람들이 이렇게 몰려들어 있다...

외국인도 보이고, 오른쪽에 있는 외국인과 안경쓴 학생도 하나씩 받아갔다 ㅎㅎ

.

.

.

.

.

그리고 집에 돌아오기전에

터키아이스크림 (3천원 ㄷㄷㄷㄷ비싸...)하나 사들고 집으로 간다.

쬰득 쬰득하니 좋더라는~ ^^

.

.

.

.

.

 

 

 

 


 

2012.05.12

종로,인사동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