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2.17 - 안타까운 현실

2008.02.17 - 안타까운 현실

 

 

 

2008.02.10

밤 12시....

TV프로그램 끝나고 뉴스 속보고 나왔다...

우리나라 국보1호 숭례문 화재사건이라는 제목으로....

5분정도 속보를 보고 화재진압은 다 됐다는 말에 그냥 잔뒤..

다음날 아침 자동으로 TV가켜지고 '숭례문 전소'라는 말에 눈이 번쩍 띄였다..

그리고 한동안 TV를 보는데......어제잠자기 전까지만 해도 연기만 나던 숭례문이 2층이 힘없이 무너지는 장면만

계속 방송되고 있었다...

 

급하게 가보지는 못하고 주말에 가야지 하고 기다리다 토요일 회사 끝나고 숭례문에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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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숭례문[높을 숭(崇) 예절 예(禮) 문 문(門) : 예절을 중시 여기는 문]

지정번호 : 국보 제 1호

시 대 : 조선태조 7년(1398)

소 재 지 : 중구 남대문로 4가 29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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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레문에 대한 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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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시장을 지나면서 한번씩 보긴 했으나 찍어놓은 사진은 없다....

언제나 그자리에 그렇게 있을것 같았는데....

이렇게 멋있었던 그리고 600년을 우리곁에서 함께 있어주었던 국보1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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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흉물스럽게 변해버렸다...

조선시대 부터 지금까지 잘 견뎌와주었건만....

어느 한 이기주의적인 사고방식의 영감탱이 하나가 돈으로 환산할수 없는 가치를 지닌 우리의 얼굴을 이 모양이로 만들어 놨다...

팬스를 너무높이 쳐놓은 탓에 밖에서는 보지 못하고 이렇듯 앞모습을 볼 수 있게 투명유리로 만들어 놔서

여기서만 숭례문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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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다행인건 2층 누각쪽만 쓰러지고 1층은 그런대로 살아 있다는 사실....

2층에다 불을 지르고 기와쪽으로 불이 붙다 보니 2층의 서까래와 적심쪽으로 불길이 치솟아 이렇게 됐단다...

그나마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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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현장에서는 불에탄 재들을 하나하나씩 정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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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장법사를 찍고 싶었으나......50mm렌즈라 어렵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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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내내 찹찹한 기분에 말이 나오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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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옆에는 시민들의 안타까운 마음을 글로쓰는 곳이 있었다..

그중 하나의 글귀...

'지못미' 처음엔 무슨 말인지 몰랐다...

어린놈의 시키들이 무슨 말인지도 모르는 엉뚱한 말을 여기다 쓰고 있구나....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라는 말의 줄임말이었다...

너무 과한 압축법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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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고 싶은 말을 약간이나마 대변하는 글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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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 화재현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았다...

횡단보도에서 길을 건너기위해 기대리는 사람만 양쪽으로 족히 100명은 넘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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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의 옛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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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문과 5대궁궐도'라는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의 스크랩...

그나마 이런 어린 학생들이 기억해준다는것에 감사할 따름이다.

이런 학생들이 나중에 커서 문화재에 대한 소중함을 알아줬으면 하는 바램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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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화재현장을 방문한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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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데...

서울 한 복판에서 이런일이 발생한다니....참 이해할 수 없는 노릇이다...

이런 모습들이 잊혀져가는 숭례문에만 국한되지 않고 많은 문화재와 역사와 관련된 우리 주위의 소중한 곳들도

함께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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