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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미생활 ..

2013.12.01 - 소백산

2013.12.01 - 소백산

 

첫눈 소식이 들리고 비로소 계절이 한바퀴 돌아 13-14 시즌이 돌아왔다.

작년 12월30일 다녀온 소백산의 풍경이 너무나도 좋았던지라 다음에 눈 오면 소백산 다시 찾아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시즌오픈과 동시에 이번시즌 첫 산행지로 소백산을 선택하고 출발한다.

 

사실 토요일날 버스타고 가려고 했는데 늦잠자는 바람에 힘들게 자가운전으로 산행을 다녀온다.

운전하랴 등산하랴 잠자랴 바쁘더라....자가운전은 2시간 내외의 거리가 딱인것 같다. 그 이상은 너무 힘들어.

 

첫 산행지가 이렇게 대박을 쳐버리니 다른산행은 이보다 못할것같은 생각이 든다.

눈오는 시기만 잘 맞으면 또 어떤 풍경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심히 기대되기도 하는 13-14시즌이다.

 

 

누군가 나에게 눈꽃산행이 하고싶다고 이야기 한다면

중부지방에 눈이 온다는 뉴스를 본다면 무조건 소백산으로 달려가라고 이야기 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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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준비를 마치고 산행 시작한 시간. 4:50분

휴대폰 배경화면은 니콘페스티발 인기 모델중 한가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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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km 오늘은 여느때보다 거리도 길고 힘든 산행이 될듯 싶다.

약 1200미터를 올라야 하고, 왕복 14Km정도 되니 중급정도? 하지만 경사도는 완만하다는거

그래서 저질체력인 나도 소백산은 가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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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흐는 소리외에는 들리지 않는 인적드문 산길의 고요한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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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벗느라 스틱을 내던졌는데 스틱이 푹 들어간다.

해뜨면 금방이라도 눈이 녹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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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게 힘들게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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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천동쉼터 는 도대체 얼마나 더 가야 하는거야? 하는 순간 딱 눈 앞에 이 표지판이 보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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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돌아보니 천동쉼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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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서리가 내려 앉았다.

이때부터 여명이 밝아오기 시작해서 d700을 꺼내고 본격 셔터질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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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거리 100미터 정도를 두고 뒤따라 올라오던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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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영화속에서 불길한 사건이 발생할 것 같은 그런 느낌..?

분위기가 참....그랬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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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 눈내린게 어느정도 녹았으리라고 생각은 했지만 꽤 많이 녹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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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이정도 눈만 있어도 어디냐.....하며 위로하며 천천히 높이 높이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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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서리가 날려 눈꽃이 형성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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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이거 왠지 좋은 예감이 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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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주목군락지는 왠지 느낌이 좋을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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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부터 상고대가 쫙 펼쳐지기 시작한다.

역시 겨울의 새벽산행은 이런 맛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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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소백산은 날 실망시키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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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정신없이 셔터질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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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온통 하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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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산행부터 이러면 곤란한데....ㅠㅠ

눈이오면 겨울 소백산의 설경은 아래 사진들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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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소백산이 자랑하는 주목군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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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그루 뽑아다 우리집 앞마당에 두고 크리스마스를 보내면 왠지 여자친구가 생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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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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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말이 나오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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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소백산 중 제일 좋아하는 코스가 바로 '주목군락지-비로봉정상'까지 약2Km정도의 코스인데...

다른 코스로 겨울 소백산을 가려는 사람들에게 꼭!!! 들러 보라고 권해보고 싶다.

주목군락지는 눈이 오면 정말 감탄사가 절로 나올듯한 멋진 풍경을 보여주고,

비로봉 주능선은 소백산 칼바람을 직접 느낄 수 있는 곳이면서 능선길옆의 주목또한 멋드러지게 자리잡고 있어

겨울산행의 묘미와 함께 보는 즐거움이 함께 하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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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주능선의 멋진 풍경을 보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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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이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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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봉으로 향하는 능선

저 언덕에서부터 소백산 칼바람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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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패딩을 입지 않아도 춥지 않다.

오늘은 기온도 그리 낮지 않아 춥지 않고, 여기는 바람도 덜 부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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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칼바람이 시작된다. ㅎㅎㅎㅎ 완전 죠아~!!!!!

이렇게 상고대가 있다는건.....바람이 그만큼 많이 분다는 반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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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에 시야가 가려 30M앞이 보이지 않는다. ㅎㅎㅎ 날씨 대박!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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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많이 부니 일단 옷 좀 추스리고 올라가자...ㅎㅎ

소백산은 그래도 맘 놓고 올라올 수 있는 이유가 능선에 주목경비초소가 있어 얼어붙은 몸을 녹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그렇다고 히터를 틀어주는건 아니다. ^^;

하지만 들어가면 완전 따뜻하다....이유는 안알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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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동코스에서느느 내가 1빠로 올랐으니 당연히 사람이 없으줄 알았는데 다른코스로 올라온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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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는 패딩으로 무장하고, 하의는 레인쉐도우로 바람막고 고고~

이제 끄떡없음.

근데 작년보다 안 추워....ㅠㅠ 체감온도 -10도도 안되는것 같아.

난 사진찍어야 하니깐 중무장한거고

보통 등산객의 경우 맨살만 내놓지 않는다면 어느정도 견딜만 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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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주능선을 제대로 느끼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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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왔을때는 눈이 많이 왔었었는지 이 풀들이 다 눈으로 덮여 있었는데

오늘은 풀들이 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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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으로 향할수록 점점 더 하얀 세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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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미~ 바람 마이 부는 갑다~

난 모르지~ 바람이 등뒤에서 보니 얼마나 쎄게 불고 차가운지......

내려올때 알게 되게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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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도착할 즈음....

해가 살짝 비쳤다가 다시 구름사이로 가려진다. ㅎㅎㅎ

덕분에 오늘 내 사진들은 죄다 화이트밸런스 엉망이 되어 버렸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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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도착한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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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 있어도 오늘은 좀 덜 춥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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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 왔응께 정상석 사진 한장 찍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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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도 한번 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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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m즈음에서 올라왔으니 1200M 정도 올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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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하는 나의 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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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 한번 빨아야겠네...너무 지저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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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소백산 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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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추우면 이 하얀성애들이 쫙~ 들러붙는데 오늘은 덜 춥다.

아니 따뜻한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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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정상에서 놀고 이제 다시 내려가는 길

배고프프니 라면먹어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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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찍다보면 간간히 사람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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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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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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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풀들이 없었으면 더 좋은 사진이 됐을껀데...

이 풀들이 눈에 다 덮히는 그때 다시 한번더 오르는 걸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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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올라갔던 사람들이 다시 내려왔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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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타꼬 혼자 셀카도 찌건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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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소백산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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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초소에서 집에서 가져온 컵라면무거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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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가 너무따뜻해서 카메라에 이슬이 맺힌다.

괜찮아 방진방적 기능이 있는 d700+14-24의 조합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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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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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녹색버튼을 눌러도 kt회선을 사용하는 나의 아이폰은 안테나가 반응을 하지 않는다.

kt는 돈이없니??

아까 정상에 올라갔다 내려온 두분이 여기서 식사를 하시길래 같이 와서 먹자고 하여 얻어먹기만 한다.

난 혼자 먹을거를 챙겨오지 않은 탓에 드릴것도 없고, 마냥 얻어먹기만 한다. 염치없이 얻어먹기만 하다가 헤어진다....ㅠㅠ

사진이라도 좀 찍어드릴껄 그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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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소 뒷편 워매~ 추워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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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있고 싶지만 서울돌아가야 할 길이 멀기에....차막혀서 고속도로에 정체되어 있으면 안되기에 하산을 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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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되면 구름 걷힌다 그랬는데...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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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걷힐지 모르는 구름을 마냥 기다릴 수도 없고 해서 다음에 또 기회되겠거니 하고 발길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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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으로 가면 연화봉가는 능선.

연화봉에서 비로봉까지의 능선도 좋긴 한데 지금은 구름으로 시야가 너무 나오지 않아 사진을 찍을 수가 없을것 같아 포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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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내가 좋아하는 길로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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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오를때와는 또다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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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흑백모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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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상고대 사진은 반대편에서 찍어야 더 멋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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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암이 있으니 형체가 더 선명한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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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올때보다 구름이 더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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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내려가려니 많이 아쉽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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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소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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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동쉼터로 내려오면 이렇게 상고대는 약해지고 나무의 모습만 뚜렷하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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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위에는 흰옷을 입고 있는 나무들이 있고, 여기는 그냥 나무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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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되면 문 여는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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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작년보다 아직은 눈이 적게 온게...

작년에는 왼편에 있는 주목에 눈이 항그쌓여 있었는데 오늘은 없는걸 보니 너무 이른 시기에 온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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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올때는 어두워서 보지 못했던 풍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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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걷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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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기상청날씨는 어느정도 믿을만한듯 하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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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터올라가기 전까지 계속해서 들리는 계곡물 소리가 좋다.

계곡길을 끼고 등산할 경우 계곡물 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반절왔다고 생각하면 된다는 누군가의 말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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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 날씨 -1도 ㄷㄷㄷㄷ

완전 따뜻한 날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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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안폭포는 다리안에 있어서 다리안폭포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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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안폭포 잘 안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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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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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해서 눈이 슬러시가 되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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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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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했어 나의 등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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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오면 소백산 가세요, 두번 가세요.

후회하지 않습니다.

 

 

 

 

 

 


 

 

2013.12.01

소백산 천동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