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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미생활 ..

2013.12.28~30 - 지리산 종주 #1

2013.12.28~30 - 지리산 종주 #1

 

2013년 마지막 산행으로 지리산을 선택했다.

대피소 산행 두번째가 또 종은이와 함께한 산행이라니...ㅋㅋ

급하게 몇일전에 대피소예약하고 급하게 진행하게 된 2박3일 여정의 종주였는데

맑고 추운 날씨를 기대했는데 그냥 눈오고 흐린날의 연속이어 아쉬운 산행이된 2013년의 마지막 산행이었다.

 

그냥 블로그에 쓰지 말까 하다가 그래도 기억은 해야겠기에 사진과 함께 중요한 멘트만 남기로 함.

 


 

 

12월28일 아침 7시 우리의 전체산행일정의 기상...

그닥 좋은건 아닌데...뭔가는 있을것 같아.

단지 마지막날 일출만 보게 해주세요~ 하고 내심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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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4시에 도착한 성삼재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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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고단 대피소에서 아침밥으로 어제 사놓고 먹지 못한 햄버거를 먹고 슬슬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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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노고단 대피소 보다시피 날씨는 우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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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너무 무거운 가방을 든 종은이는 이날 오르는 내내 힘들어 했다.

이제 시작인데 벌써부터 힘들어서야....ㅉㅉㅉ 운동좀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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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쳐지는 종은이

가방분배 다시 했어야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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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안왔어도 바람은 많이 불어 눈이 새하얗게 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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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고단 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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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고단은 입산시간이 정해져있다.

그래서 아침일출은 여기서 보고자 했으나.....구름에 가린 하늘을 볼 방법은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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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이제부터 종주 시작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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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어디로 가야 하는거??? 저 멀리 산이 보이지가 않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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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멋있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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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지리산도 입산허가제가 시작될 예정이란다.

지리산을 쉽게 찾지 못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그래야 하는 필요성은 있다 생각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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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주해본 결과 이 시간은 나같은 사람은 부지런히 부지런히 움직여야 제시간에 도착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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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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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위 봉우리가 노고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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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라 눈꽃이 이쁘게 피어 있음

새벽산행은 이런 맛에 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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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바람도 불고, 응지이기도 하니 눈꽃이 만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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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하는 종은이...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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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봉도 가보고 싶었으나....시간관계상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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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길....노고단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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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라이 비치는 햇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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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하는 종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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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봉~ ㅠㅠ

많이도 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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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도봉

우리는 3초만에 전라남,북도와 경상남도를 왔다갔다하는 신적인 존재가 되는 경험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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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놈포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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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이 그 유명한 삼도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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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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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하는 종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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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겨울도 R3와 마못장갑이 나의 몸을 책임져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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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산행에 물은 참 쓸모 없는것 같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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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옷은 참 따뜻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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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게 산행하는 종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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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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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눈이야? 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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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사진은 없다.

구례구역에서 함께 택시타고 올라온 40대 아버지와 이제 중학생인 아들의 부자가 있었는데...

아들이 2박산행은 처음인지 가방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힘들어 한 나머지 산행도중에 가방을 아버지가 대신 들고가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안그래도 무거운 박배낭에 아이의 가방을 앞에 메고 가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워 대신 가방을 들어주기로 결심하고

종은이한테 양해를 구하고 연하천대피소에 급히 먼저 내 가방을 맡기고 돌아와서 가방을 대신 들어준다.

이런게 진정한 아버지의 모습이 아닌가 싶기도하고.

산행시작부터 아이의 가방까지 짊어지고갈 수도 있다는 생각까지 고려하고 와야했을 텐데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종은이와 공유했다.

나도...나중에 저럴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을 던져본다.

그래서 이후 사진은 아쉽게도 없다.

 

 

 

 

대피소 산행은 지난번 향적봉대피소에서도 느꼈지만 그리 편하진 않았다.

1. 많은 사람이 함께 하는 공간이다보니 코노는 사람, 새벽에 일어나 움직이는 사람, 쾌적하지 못한 공기등으로 숙면을 취할 공간이 못된다.

2. 향적봉대피소와 같을거라 생각했으나, 침낭, 모포를 준비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되어 추가비용이 발생함.

3. 씻지 못하는 그 찝찝함은 여름에 대피소 산행의 모습을 짐작케 한다. 이틀정도 지나면 지저분한 내 모습이 아무렇지 않게 괜찮아짐..ㅋㅋㅋ

어제밤부터 내린 눈으로 인해 걷는게 그리 쉽지 않았고,

시야가 트이지 못한 탓에 다음기회에 다시 찾아야 한다는 생각에 아쉽고,

무거운 가방에 길고긴 종주길을 왜가나 싶기도 하지만 영신봉부터의 풍경은 참말로 멋있었다.

오늘도 난 사진과 등산이라는 두가지 취미를 하면서 내 욕심을 다 이룰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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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먹고 이제 연하천대피소를 떠나 장터목대피소를 향해 가는 둘째날의 여정 출발~

눈 결정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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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눈이 좀 내려써 운치는 아늑하게 좋다.

연하천대피소의 눈오는 풍경을 보고 있는데

어제의 부자가 우리보다 1시간여 일찍 여정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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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우리도 가방 정리하고 많이 늦은 시간에 대피소를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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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찍지 못했던 연하천대피소의 정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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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과 같은 마음으로 모두를 품을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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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천 대피소 앞에 장승이 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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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어서 서둘러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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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기전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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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인증샷...

근데 가운데 이건 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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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 갑자기 추운데 나왔더니 습기가 그대로 얼어 버렸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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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은이 먼저 보내고 난 이슬정리좀 하고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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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목표는 벽소령대피소

밥먹은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벽소령이 아니면 중간에 밥먹을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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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천대피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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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눈이 좀 와서 눈 밟는 재미가 솔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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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게 뛰어왔더니 종은이가 이정표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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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이쪽으로 가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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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은이 코푸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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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막혀있던 시야는 아직도 막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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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왕국은 이보다는 심하지만 여기도 얼음왕국못지 않은 곳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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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리는 눈발에 하얀옷으로 갈아입은 나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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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걸 보고 바위가 얼었다고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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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맑네! ㅋㅋ 근데 나이든건 이제 어쩔 수 없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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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도착한 벽소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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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은이는 먼저와서 기다리고 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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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글보글 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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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글보글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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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게 점심을 마치고 이제 떠나야한다.

여기도 눈이 많이 왔는 갑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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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1시 전에 우리는 벽소령에서 세석을 향해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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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힘들어하던 종은이는 오늘 좀 살만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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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렇게 치고나가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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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해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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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구름에 갇혔다가 나왔다가를 반복...

이럴때면 화이트밸런스는 쉽게 무너질 수 밖에없다. ㅋㅋ

무너진 화이트밸런스는 라이트룸에게 맡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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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구름에 계속 가려있어 보지 못했던 능선을 오후 1시 넘어서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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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이 가벼워졌는데도 표정은 좋지 않구나. 힘든갑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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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런 풍경 좋음.

뭔가가 막 불규칙적으로 얽혀있지만 방향성이 있는 그런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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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드네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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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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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흐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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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지 모르겠음.

이때 부터 구름이 조금 덜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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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보여줄듯 말듯..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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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게 첩첩산중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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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은이 몇일전에 머리를 볶았다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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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 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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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보여야 찾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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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석까지 2.1km밖에 남지 않았구나 좀만 더 힘내자~

세석평전이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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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있어 풍경이 괜찮았던 곳 중 한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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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길을 계속 계속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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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도 참 ㅎㄷㄷㄷ 하게 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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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을 가다가 어쩌다 시야가 트이면 풍경들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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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만 좋았다면 사진찍기 좋은 장소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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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큰 종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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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쉬었다 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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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골이 말이 아니구나 ㅠㅠ

Z55는 가방사이즈가 참 애매하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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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나게 산타고 바꾸려고 했는데 일년 더 쓸 지도 모르는 아이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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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갑은 잘 산듯, 스틱은 두말할것도 없이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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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길을 계속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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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간혹 구름이 걷히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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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빠이에 들어있던 별사탕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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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의 진짜 풍경은 여기서부터 시작되는듯 하다.

개인적으로 영신봉-장터목대피소까지의 풍경이 지리산 최고의 풍경지인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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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신봉에서부터 세석평전일대가 주목군락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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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많아 아쉽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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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대가 전부 주목군락지...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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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석평전이 보일듯 말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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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ㅎㅎㅎ 난 이런 풍경 좋음

종은이는 왤케 빨리 가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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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석대피소.

장터목을 예약못했다면 세석에서 1박할듯 했지만 대기달은지 이틀만에 장터목이 예약되어 세석에서의 1박은 빠이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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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목까지 3.4km ㄷㄷㄷㄷ 아직 많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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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석평전은 오묘하게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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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도 등산의 하나의 방법인데

규제와 규정이 없어 캠핑으로 방치되었던 세석평전의 모습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그대로 남아 있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중 한 사람으로써 규정에 의한 비박도 가능하면 좋을텐데 그 부분에 대해선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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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을 잠시 내려놓고 구경을 조금 더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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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던 중 블리자드 맞았더니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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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구름이 걷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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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바쁘니 다시 장터목으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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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석대피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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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석평전을 볼 수 있는 이곳은 전망이 참 좋은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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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바람이 지나가는 자리라 눈이 엄청 쌓여 있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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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그 부자..

산행이 끝나고 찍은 사진을 보내드렸더니 컴퓨터 바탕화면으로 만들어 놓겠다며 좋아하시더란..

이렇게 제주도에 이은 또 하나의 좋은 추억거리가 생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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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목에 금방도착할 줄 알았는데...꽤나 먼 거리를 가야 하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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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만좀 갔으면 좋겠단 생각까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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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부터 나는 슬슬 힘들기 시작함.

그냥 천천히 사진이나 찍으면서 가야겠다며...종은이 먼저 보내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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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풍경도 구름이 없으면 멋있을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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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솔방울을 꽂아놓은듯 한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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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공비, 탈레반 같다는 혹평을 받은 셀카....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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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방울 군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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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풍경들 감상하며 천천히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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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하늘이 빨갛게 물든다.

이때가 4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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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지 모르겠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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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도가도 끝이 없는 길....

반지원정대가 생각난다.

이런길만 네댓번 간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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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좋다~

당 떨어졌으니 초코바 좀 먹고 가자. 카메라 밧데리도 좀 바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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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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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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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와가나? 싶었는데 아직도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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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도대체 얼마나 더 가야 하는가??

초행길은 길을 가늠하지 못하니 그게 힘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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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렇게 풍경은 좋으니 심심하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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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도 엄청 불어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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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 지리산은 처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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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도 그렇고 지리산도 그렇고 청아한 날씨는 쉽게 보여주질 않는구나.

내가 날씨운이 없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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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더 와서 잔풀들이 가려지면 더 멋있을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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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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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저 멀리 장터목대피소가 보인다.

고생했어~ 내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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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는 산 뒤로 숨은지 오래.

힘든 오늘 하루의 여정은 이렇게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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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첩산중에 멀리서도 보이는 불빛은 사막의 오아시스가 아닐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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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영하10도 밖에 안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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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밥먹으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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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서 잠못이루고, 시끄러워서 잠못이루고, 이래저래 잠못이루는 하룻밤이 또 지나가고

종주 마지막날이 시작되었다.

일출을 못볼걸 알면서도 혹여나 하는 마음에 나서본다.

천왕봉의 칼바람은 참 매서웠고,역시나 일출은 못 봤다.

하산길에 만난 멋진 풍경은 지리산이 일출을 못본 나에게 약간의 위로를 해주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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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뜨러 다녀온 종은이가 갑자기 웃으며 설국열차영화 찍고 왔다며 박장대소를 했던 화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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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열차를 보지 못한 나는 상황을 공감못함.

하지만 추위만큼은 공감함. 추웠음.....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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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을 보기위해 천왕봉을 향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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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디찬 바람 매섭게도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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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첫번째 산행자는 러셀을 하면서 가야 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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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봉이 눈앞인데 보다시피 우리는 구름속에 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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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일출은 못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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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정상석 사진은 찍어야겠기에 오르는데...

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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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한 종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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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정상석 사진 ㅋㅋㅋㅋㅋㅋㅋ

종은이 네이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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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한 종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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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석 독사진을 찍는것이야말로 축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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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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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 20분여를 있었더니 손발이 다 시리다.

추운곳에 계속 있으니 랜즈에 서리가 생긴다

찬바람으로 인한 서리로 인해 촛점 잡지를 못하는건 둘째치고 제대로 된 사진을 찍을 수도 없는 상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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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팩으로 서리 좀 녹이고 다시 사진 찍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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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도 내려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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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전에 초췌한 몰골 좀 찍어두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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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봉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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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왔으니 우리 단체샷은 찍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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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려니 아득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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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구름이 살짝 걷히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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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앞은 볼 수 없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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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왕국의 종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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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추운데서 한겨울을 지나고 나면 또 새싹이 트는걸 보면 자여은 참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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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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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많이 불어 쌒인 눈의 높이가 3미터 이상은 되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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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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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속 주인공을 찾아서 사진 좀 보내주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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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은이 카메라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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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호 몰골은 초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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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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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서리가 끼기 시작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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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줄도 모르고 신나게 사진 찍어댔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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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굴러떨어지면 시체 못 찾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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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즈넉하다

사전에도 없는 이 단어를 나는 어떻게 알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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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뜨기전 깜깜할때 땅만보고 간 곳의 모습이 이랬다니...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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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슉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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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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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있다는 말밖엔....할 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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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은아 집에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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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건드리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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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에서 찾은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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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터질듯이 빵빵한 오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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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오다 자빠링 두번해더니 가방이 요모양이 됐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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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ㅎㅎㅎㅎㅎ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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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예스 맛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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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이란 이런걸 보고 말하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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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진짜 멋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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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석봉의 아기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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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다 옮겨심고 싶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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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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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저녁같은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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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건드리지 말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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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내려올때 쯤 되니 구름이 걷히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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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리산하고 뭔가 좀 안 맞는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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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목대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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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지나온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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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장터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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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지리산이구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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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밖에 안 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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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은 쨍쨍

내마음은 이제 우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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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4의 매력은 맑은날의 하늘을 더욱더 청아하게 해주는 매력이 있다.

잘만든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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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은아 이제 내려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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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가 조금 더 편해지면 좋겠다.

이제 종주 경험해봤으니 다른나라의 유명트래킹코스를 갈 정도의 체력은 되는듯 하다.

밀포드트랙 한번 신청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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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아래가 샘터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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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사진 그만찍고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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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무동에서 17:00버스타고 올라가야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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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목대피소는 항상 열려있으니 언제든 쉬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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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제보다 날시가 따듯한것 같았는데 역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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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열차 한번더 구경하고 이제 하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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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하는 날 되니 날씨가 맑아지는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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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지에는 눈이 수복히 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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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에 장난도 쳐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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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유령 가면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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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통없는 도깨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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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통도 만들어주면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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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다 내려왔을 무렵 눈이 없어 아이젠과 스패츠는 벗는다.

자빠링하지 않게 조심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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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빠링하면 안되~ 조심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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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내려오니 16시30분쯤??

가방정리하고 백무동에서 서울행버스에 몸을 싣는다.

이렇게 2박3일 여정의 종주는 끝이 났다.

다음엔 어디로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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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28~30

지리산종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