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9.20~21 - 태백산백패킹
갈까....말까....??
요즘 운동을 안해서 체력이 바닥인데 몸이 버틸까? 중간에 퍼지는건 아닐까? 기껏 산에 올라갔는데 구름만 많으면 어쩌지?
이런 저런 생각하며 고민하다가 가보지 않고 후회하느지 일단 한번 가보자 싶어서 막바지에 신청하게 된 태백산백패킹.
1박2일 산행에서 볼 수 있는 일몰,별,일출 이 세가지를 모두 다 봤으니 태백산 가길 정말 잘 했다 싶고,
눈앞에서 생생하게 빛나는 별과 은하수를 본건 정말이지 잊지 못할 추억이 될것 같다.
지금 온 몸이 쑤시고 아프지만 좋은 경험을 했던 탓에 기분이 좋아 몸이 덜 아픈것 같다.
체력이 된다면 산에서의 야영도 산을 즐길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 중 하나이니 다른 사람도 한번쯤은 해 보길 권해본다.
.
.
.
.
.
.
역시나 날씨가 관건이다.
구름이 많을것 같다.
읔.....젠장!
.
.
.
.
.
.
.
원래 7시 버스를 타고 갈 계획이었지만 너무 이른시간이라
동서울에서 9시에 출발하는걸로 변경되었다.
큰 가방에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지지만 음악들으며 릴렉스~
.
.
.
.
.
.
.
지하철은 강변역을 향해 한강을 지난다.
.
.
.
.
.
.
.
지난번 민둥산비박에서 가방의 크기에 문제를 한번 더 느껴서 다른 가방을 준비했다.
첫 개시지만 장비는 막굴려야 제맛이라 산행다녀와서 가방을 보니 여기저기 찍히고 긁힌곳이 많다.
.
.
.
.
.
.
.
9시 10분 남겨놓고 동서울터미널에 도착해서 급하게 자리에앉는다.
.
.
.
.
.
.
.
우와~! 구름이 없네? 오늘 별 좀 볼 수 있을까?? 근데 무지하게 덥겠다.
.
.
.
.
.
.
.
드디어 도착한 태백.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일단 먹고 시작하다.
태백터미널 바로 앞에 있는 식당인데 맛없음.
.
.
.
.
.
원래 산행코스가 유일사매표소->당골이었으나 버스시간이 애매해서 당골->유일사매표소로 변경을 한다
.
.
.
.
.
.
.
드디어 당골매표소에 도착.
.
.
.
.
.
.
우리는 문수봉으로가야 하니까
.
.
.
.
.
.
.
얼마가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힘들다.
내가 여기 왜 왔을까 싶다.
.
.
.
.
.
.
.
힘들게 힘들게 오른다.
.
.
.
.
.
.
.
산 오르는 내내 나의 시선이 향한곳.
.
.
.
.
.
.
.
덕분에 오르면서 계절의 변화는 잘 봤다.
.
.
.
.
.
.
.
읭??
.
.
.
.
.
.
.
나무엔 버섯이...
.
.
.
.
.
.
.
뱀 한마리
.
.
.
.
.
.
.
깊은 산을 오면 확실히 서울 근교에 있는 산과는 다른 모습들이 보인다.
.
.
.
.
.
.
.
힘들다.
.
.
.
.
.
.
.
힘들어.
.
.
.
.
.
.
.
오래된 나무는 소중하니까
.
.
.
.
.
.
.
사진 몇장 찍는 사이에 멀리도 갔다.
.
.
.
.
.
.
.
읭??
.
.
.
.
.
.
.
자연재해를 견딘 나무
.
.
.
.
.
.
.
자연재해를 견디지 못한 나무
.
.
.
.
.
.
.
문수봉 오르는 길은 중반부터는 느긋하게 오르면 정말 좋은 곳 인듯 하다.
.
.
.
.
.
.
.
노란색에서 빨간색이 점점 많아지는 등산로
.
.
.
.
.
.
.
언제 떨어진 건진 모르겠지만 바닥엔 단풍잎이 깔려있어 운치가 있다.
.
.
.
.
.
.
.
그리고 돌길이 이어진다. 식생이 바뀌었는지 길이 다시 녹색으로 바꼈다.
.
.
.
.
.
.
.
이제 얼마남지 않은 문수봉
이 사람 거울에서 본것 같아.....
.
.
.
.
.
.
.
드디어 도착한 문수봉.
읭???? 여긴 돌 밖에 없다.
이 많은 돌을 누가 옮겨놓았을까?
모아이의 비밀만큼이나 신기하다.
.
.
.
.
.
.
.
문수봉의 돌 사이에 핀 구절초
들꽃의 생명력은 대단하다.
.
.
.
.
.
.
.
문수봉 정상에는 돌 밖에 없다.
태백산에서 보면 돌만있는 봉우리가 보이면 그게 문수봉이라고 쉽게 알 수 있을 정도로 넓은 반경에 돌이 잔뜩 있다.
.
.
.
.
.
.
.
저~ 뒤에는 함백산.
그 밑는 태백선수촌?
.
.
.
.
.
.
.
먹구름에 빛내림 한번 봐주고 다시 출발~
.
.
.
.
.
.
.
어휴~오늘의 베이스캠프까지 2.6Km남았다. 조금만 힘내자!!
.
.
.
.
.
.
.
문수봉에서 천제단까지 가는 길에 이름게 아름다운 길이 있다.
이런 길을 그냥 지나치다니 ㅠㅠ
.
.
.
.
.
.
.
거의 다 온것 같다.
.
.
.
.
.
.
.
저기 천제단이 보인다.
근데 누가 이미 자리 선점했네?
.
.
.
.
.
.
.
산정상은 이미 깊은 가을이다.
.
.
.
.
.
.
.
아름답네
.
.
.
.
.
.
.
이 주목을 보니 겨울에 오면 정말 멋진 풍경이 펼쳐질듯 하다.
.
.
.
.
.
.
.
마지막 데크 오르는 길이 왜이렇게 힘이 드는지....
발이 떨어지지가 않는다.
저~ 멀리 민둥머리가 문수봉.
.
.
.
.
.
.
.
그래도 이렇게 멋진 풍경을 보여주니 잠깐 숨 고르면서 기분은 좋다.
.
.
.
.
.
.
.
.
.
.
.
.
.
.
땀으로 젖은 모자. 고생했네. 고생했어~
.
.
.
.
.
.
.
그러다보니 해가 떨어진다.
.
.
.
.
.
.
.
우와~ 멋지다.
.
.
.
.
.
.
.
너무 멋진 나머지 카메라가 정신을 못 차리기도 하고.
.
.
.
.
.
.
.
2014년 9월 20일의 일몰은 이랬다.
.
.
.
.
.
.
.
.
.
.
.
.
.
.
.
.
.
.
.
바람 많이 분다. 춥다.
.
.
.
.
.
.
.
이미 먼저 와서 자리 선점한 아저씨 아줌마는 옹기종기 모여서 맛있는거 먹으며 일몰을 보고 있다.
선등자의 여유랄까...?
.
.
.
.
.
.
.
밥 먹으면서 밖을 보니 별이 총총 빛나길래 우와~ 대박! 별이 많다.
산악날씨의 예보상 구름많음 이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구름은 없어지고 빛나는 별만 남는다.
.
.
.
.
.
.
.
본격 밤하늘 구경
.
.
.
.
.
.
.
은하수가 내 머리위에 있는데 뭐라 형용할 수가 없다.
'우와~ 좋다' 라는 감탄사 밖에 안나온다.
.
.
.
.
.
.
.
.
.
.
.
.
.
.
시간이 지나면서 은하수가 점점 옆으로 이동한다.
.
.
.
.
.
.
.
은하수가 천제단 위로 옮겨왔다.
.
.
.
.
.
.
.
하얀 물체가 보이길래 뭐지? 하고 봤더니....
우와~! 대박! 야생너구리!!!!
.
.
.
.
.
.
.
내가 은하수 보려고 무거운 배낭메고 힘들게 힘들게 태백산에 왔어.
.
.
.
.
.
.
.
사진찍고 있는데 정말 많은 사람들이 천제단에 오른다.
.
.
.
.
.
.
.
새벽한시 다되어 간다.
마음같아서는 계속 사진찍고 싶지만 내일 일정이 있으니 어쩔 수 없이 이쯤에서 철수한다.
1시간정도 있으면 천제단 위로 은하수가 깔릴텐데 아쉽다.
.
.
.
.
.
.
.
이렇게 많은 별을 본건 태어나서 처음인듯 싶다.
.
.
.
.
.
.
.
오늘도 수고했다. 이제 자러 가자.
사진찍다보니 별똥별을 4번은 족히 본듯한데 별똥별 보는 재미또한 쏠쏠하다.
.
.
.
.
.
.
.
.
꼭 한번은 해보고 싶었던 연출
.
.
.
.
.
.
.
깊은밤 제대로의 밤하늘을 본 덕에 쉽게 잠이 오지 않는다.
.
.
.
.
.
.
.
원래 추위를 많이 타지만 역시 산 정상은 춥다.
잠자면서 발이 시려 몇번을 깨고, 바람소리에 몇번을 깨고, 뭔가 지나가는 느낌에 몇번을 깨고
잠잠 자나 싶었더니 맞춰놓은 알림이 울린다.
해떴는지 보고 안떴길래 다시 잠든다.
.
.
.
.
.
.
.
해뜬다~ 는 효섭이형의 말에 부리나케 텐트를 걷어차고 나왔다.
.
.
.
.
.
.
.
2014년 9월 21일 일출은 이랬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해떴다~
.
.
.
.
.
.
.
멋지다~
.
.
.
.
.
.
.
올해는 9월이 다가도록 일출을 못봤는데 오늘에서야 봤다.
.
.
.
.
.
.
.
어제 땀으로 축축해진 모자는 밤새 마르지 않았다.
아침햇살에 모자를 널어두니 금방 마른다.
오늘도 덥겠구나!
.
.
.
.
.
.
.
.
.
.
.
.
.
.
어제 출발할때 가져온 얼음은 다음날 아침까지 완전히 녹지 않고 남아 있다.
.
.
.
.
.
.
.
어제 오르면서 투구꽃을 그렇게 많이 봤음에도 불구하고 한장도 못 찍었다.
내려가는 길에 한장이라도 찍어야겠다며 잠시 쉬어간다.
.
.
.
.
.
.
.
그리고 순간이동
.
.
.
.
.
.
.
내려오기전에 다 말랐던 모자는 다시 젖어 건조모드에 들어간다.
.
.
.
.
.
.
.
12시19분기차를 타기엔 너무 이른시간에 도착한 우리는
태백역에 가방을 두고 태백구경도 할겸 점심을 먹으러 간다.
.
.
.
.
.
.
.
아줌마 청소를 안하셨네 다시 돌아가셔야겠어요~
.
.
.
.
.
.
.
멍텅구리식당 반찬
어제 먹었던데 보다 훨~~~~~~~씬 맛있다.
숨은 맛집인가 싶기도 할만큼 정말 맛있는게 이제 태백오면 밥은 무조건 여기서 먹어야겠다는 생각까지 한다.
.
.
.
.
.
.
.
김치찌개2인분
.
.
.
.
.
.
.
돼지고기볶음 2인분
.
.
.
.
.
.
.
멍텅구리식당 메뉴판
.
.
.
.
.
.
.
식당이름이 '멍텅구리식당'
.
.
.
.
.
.
.
태백역 오랜만에 와본다.
.
.
.
.
.
.
.
기차타고 집으로~ 고고~
.
.
.
.
.
.
.
생각해보니 이번에 등산하면서 너무 힘들었던 나머지 등산화사진을 못 찍었다.
그래서 집앞에서 고생한 나의 등산화 한컷!
끝!
2014.09.20~21
태백산 백패킹
'.. 취미생활 ..'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4.10.09~11 - 굴업도 백패킹 3일차 (0) | 2014.11.09 |
---|---|
2014.10.09~11 - 굴업도 백패킹 2일차 (0) | 2014.10.18 |
2014.10.09~11 - 굴업도 백패킹 1일차 (0) | 2014.10.16 |
2014.07.20 - 소금산 (0) | 2014.08.27 |
2014.06.15 - 민주지산 (0) | 2014.08.25 |
2014.06.04 - 북한산 & 한강노을 (0) | 2014.06.30 |
2014.06.15 - 민주지산 (0) | 2014.06.17 |
2014.03.08 - 안산(서울야경) (0) | 2014.06.08 |
2014.02.23 - 선자령 (0) | 2014.06.08 |
2014.01.26 - 원대리 자작나무숲 (0) | 2014.06.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