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취미생활 ..

2014.10.09~11 - 굴업도 백패킹 2일차


2014.10.09~11 - 굴업도 백패킹 2일차




2014.10.09~11 - 굴업도 백패킹 1일차 - http://jjang-o.tistory.com/345 에 이은 2일차


어제의 선선했던 바람은 마치 태풍오는 날의 거친 바람과 흡사했다.

몇번 경험해보지 않았던 백패킹에서 이렇게 바람이 불어서 텐트가 휘는 경우는 드물었다.

타프는 바람소리에 펄럭펄럭 거리고, 텐트는 측면에서 불어오는 바람으로 인해 옆으로 기울어 내 몸을 덮치기도 하고


지금까지 경험했던 백패킹이 일반커피라면 굴업도 백패킹은 T.O.P를 맛본 느낌이랄까...?


비로소 자연에 내 몸이 맡겨졌다는게 느껴졌고, 무섭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하지만.


거친 바람으로 인해 쉴새없이 펄럭거리는 타프를 걷어치워버리기 위해 밖으로 나왔을때

다른 백패커들도 잠을 못 자고 있으리라는 생각은 그냥 내 생각일 뿐이었다.


실상은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내 주변 텐트들은 조용했다.


그때 들었던 생각이 내가 텐트의 방향을 잘못 선택했구나 라는 것과 어떻게하면 텐트의 방향을 제대로 설정할 수 있을까 였다.

그렇게 측면에서 강하게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선잠을 자고 아침을 맞는다.












.

.

.

.

.











간밤에 불어닥친 바람에 잠은 자는 둥 마는둥 일어나서 다른 사람들은 어땠는지 동향을 살펴 본다.

위쪽에 자리 잡았던 어린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단위 백패킹하시는 분들은 벌써 철수 준비를 마쳤다.







.

.

.

.

.











어제 저녁에 아래를 잘 볼 수 있는 명당자리가 여기가 이 자리가 아닌가 싶었는데

아침일찍부터 이 자리에 머물렀던 사람은 이미 떠나고 빈 자리만 남아 있었다.







.

.

.

.

.











개머리 언덕을 전체적으로 볼 수 있는 곳이 좋을지 어떨지 고민을 계속 해본다.







.

.

.

.

.











 







.

.

.

.

.











아침햇살은 언제나 좋다.







.

.

.

.

.











반대편 능선도 좋은 자리 인듯 싶지만 바람이 많이 불듯 하다.







.

.

.

.

.


















.

.

.

.

.












왠지 불쌍한 나의 텐트...ㅠㅠ






.

.

.

.

.












얼른 이사해서 제대로 세워줄께....






.

.

.

.

.











바람의 방향을 잘 봐야 한다...안 그럼 이렇게 바람이 측면에서 불어오는 상황을 마딱들이게 될테니...







.

.

.

.

.











바리바리 짐 싸들고 아까 봤던 '명당' 자리로 옮겨왔다. 오늘 밤은 괜찮겠지?





.

.

.

.

.











후다다닥 텐트 치고 이제 음악과 함께 딩가딩가 놀기~







.

.

.

.

.











자리는 꽤나 잘 잡은듯 하다.







.

.

.

.

.











바람이 조금 불기는 하지만 뭐 이정도는 끄떡 없음.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이 좋기도 하다.







.

.

.

.

.











오늘 저녁엔 명이절임 나물을 먹어야지~







.

.

.

.

.












어제 저녁에 먹고 남은 밥에 사골국거리를 넣어 아침을 간단히 해결한다.






.

.

.

.

.











아침 먹었으니 당연히 커피도 한잔







.

.

.

.

.











아이폰+rx100M2의 조합으로 셀카도 직어보고...ㅎㅎ







.

.

.

.

.












뭔가 제대로 휴식을 취하는 컨셉도 잡아 본다.






.

.

.

.

.












아직은 햇살이 따갑다.

그리하여 햇볕을 받을만한 부위는 전부차단을 시도하지만....돌아와보니 결국 나는 아프리카쌔깜둥이가 되어 있다. 






.

.

.

.

.


















.

.

.

.

.











나름 이번엔 텐트 잘 치고 타프도 제대로 설치한것 같다.







.

.

.

.

.











어젯밤 옆집은 아직 잠자고 있는듯 하다.

헤어지기 전에 나한테 삼다수 2l짜리 생수 한병과 함께 명함을 주고 가셨는데 아직 연락을 못 했다.

이놈의 게으름....







.

.

.

.

.











이곳은 조류가 꽤나 쎈곳이라서 가만히 앉아 있으면 파도 소리가 좀 무섭게 들린다.







.

.

.

.

.











텐트설치하고 밥먹고 하니 오전이 훌쩍 지나갔다.

이제 이곳에 남아 있는 텐트는 몇동 없다.







.

.

.

.

.











나는 얼굴을 최대한 가려야 잘 나오는것 같아.







.

.

.

.

.











웃어도 봤음. ㅋ







.

.

.

.

.


















.

.

.

.

.


















.

.

.

.

.


















.

.

.

.

.












굴업도에서는 꽃을 보기가 쉽지 않았던것 같다.






.

.

.

.

.












오늘 하룻밤 더 있을 꺼라던 2명의 텐트






.

.

.

.

.












내 텐트는 모자 쓰고 있는것 같다.




 

 

 





.

.

.

.

.











이제 좀 쉬자....

휴대폰도 안 터지니 세상 조용하다.







.

.

.

.

.












왕거미...ㄷㄷㄷ






.

.

.

.

.












소중한 나의 장비샷






.

.

.

.

.


















.

.

.

.

.












딩가딩가~






.

.

.

.

.












딩가딩가 셀카






.

.

.

.

.












딩가딩가 셀카






.

.

.

.

.












딩가딩가 셀카의 도구 ㅋ






.

.

.

.

.











이때는 참 좋았다...............


 







.

.

.

.

.












오후 3시쯤 되니 슬슬 배를 타고 들어온 사람들이 텐트를 치기 시작한다.

여자 두명이 왔는데 우연히 알게 됐는지 남자 한명이 여자 두명의 텐트치는걸 도와준다.






.

.

.

.

.











굴업도 사슴 나도 봤음. ㅎㅎ


 






.

.

.

.

.












잠깐 내 눈 앞에 있다가 숲으로 도망가버렸다.


 






.

.

.

.

.











사슴 사진찍기 실패하고  터덜터덜~ 복귀







.

.

.

.

.












옴마? 바람이 조금 부넹~






.

.

.

.

.












이제 조꼼 있음 해가 지겠는데...

물 뜨러 마을에 내려가야 하는뎅...






.

.

.

.

.











바람이 많이 분다고 앞에다가 타프로 바람을 막고 그 뒤에 텐트를 쳐놓은듯 하다.

타프의 용ㄷ가 이렇게도 쓰이는 구나.







.

.

.

.

.











건너편 조망해보기







.

.

.

.

.











어제의 숙영지에서 지금의 자리르 보니 꽤 괜찮은 자리인듯 하다.

뷰로 따지면 명당인듯....







.

.

.

.

.







 








이제 물 뜨러 마을에 마실한번 가볼까?






.

.

.

.

.












수크령길을 지나 지나 지나 지나 마을로 간다.






.

.

.

.

.











어제 개머리언덕 갈때는 썰물이었는지 백사장이 넓었는데 마을로 내려갈때는 백사장이 좀 좁아졌다.


 







.

.

.

.

.











백사장을 지나려니 다리가 푹푹 빠진다.







.

.

.

.

.












 







.

.

.

.

.












하루만에 마을에 내려온건데 왜이렇게 반갑지?

어제 밥먹었던 전 이장님댁에서 물 두통 떠서 다시 돌아간다.

물은 맘대로 가져가라는 아저씨의 말씀!






.

.

.

.

.











이 경운기는 쓰는 건가...?? 안쓰는 건가??







.

.

.

.

.











해가 뉘엿뉘엿 질려고 한다.

얼렁 돌아가서 수크령길 사진 찍어야 하는데!!! 빨리가야겠다.;;







.

.

.

.

.











아까 지나왔던 길은 밀물이 길막했다;;






.

.

.

.

.












얼렁 얼렁가자






.

.

.

.

.











수크령길이 아름답다.







.

.

.

.

.











억새는 아직 제대로 피지 않았는데 다음주 쯤이면 만개 할듯 하다.







.

.

.

.

.












일몰 보러 가는 커플......

커플....커플....젠장...;; 나는 언제??






.

.

.

.

.











나중에 여자친구 생기면 백패킹한번 해보고 싶다.







.

.

.

.

.











아.....아니다....







.

.

.

.

.











개머리언덕으로 올라가는 능선길은 정말 좋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능선길이 정말 좋은 굴업도







.

.

.

.

.











조금 더 늦은 가을에 오면 더 좋았을것 같다.







.

.

.

.

.












얼른 돌아가서 카메라 가지고 와야지~






.

.

.

.

.










 

조금만 더 있으면 해가 넘어갈듯 하다.







.

.

.

.

.











힘들게 힘들게 마을까지 가서 떠온 물







.

.

.

.

.












 






.

.

.

.

.











빛이 가장 풍부할때라 색이 멋지다.







.

.

.

.

.











셀카 셀카



 



.

.

.

.

.










난 왜이렇게 파타고니아가 좋은가...








.

.

.

.

.










rx100m2의 와이파이기능 종종 쓸모가 있다.







.

.

.

.

.











이렇게 사진 찍을 수 있음.







.

.

.

.

.











그나저나 오늘 하루도 해가 저무는구나.







.

.

.

.

.












안녕~






.

.

.

.

.











이제 해도 졌고 밥이나 해먹자.







.

.

.

.

.











낮에 실컷 놀고 이제서야 밥 한다고 쌀 올렸다.







.

.

.

.

.











보글보글 맛있는 밥이 만들어지고 있는 중







.

.

.

.

.











오늘은 햄과 김자반과 명이나물과 밥과 음....음....그렇게~







.

.

.

.

.











오늘 저녁도 단촐하게~







.

.

.

.

.











밥이 맛있어서 먹는데 정신이 팔려서 사진은 그냥 대충찍기







.

.

.

.

.











명이나물에 싼 스팸이 맛있었어!!!! >>ㅑ오~!







.

.

.

.

.











김자반도 맛있었어! >>ㅑ오~!







.

.

.

.

.











후식으로는 사과

 

밤에 사과먹는건 좋지 않다던데... 하지만 맛있단...


 







.

.

.

.

.











또 쎌카 찍기

 

난 혼자 온게 아니야! 카메라랑 같이 왔어. 암~







.

.

.

.

.











후식도 먹었응께 차 한잔 해야겠다.


 







.

.

.

.

.











버너 작은걸로 바꿔야 할듯...ㅠㅠ







.

.

.

.

.











승연이가 신혼여행으로 다녀오면서 사온 바닐라차의 마지막팩이었다.







.

.

.

.

.











가격이 비싸긴 하지만 가볍긴 드릅게 가벼운 스노우픽 티타늄싱글월


 




.

.

.

.

.











둘째날은 하늘이 맑아서 이렇게 별 사진을 찍었더랬지...

하지만 곧 밝은 달이 떠오르고 일주사진은 그냥 접어야 했고,


 







.

.

.

.

.











음악을 들으며 밤하늘에 취해있는 사이에......







.

.

.

.

.











갑자기 바람이 미친듯이 불어오는게 느껴진다.................................................ㅠㅠ

오늘도.......자리잘못 잡았구나.







.

.

.

.

.











한시간여 강하게 몰아치는 바람에 먼지구덩이가 된 나의 텐트속...

자잘한 먼지들이 계속 불어오는 바람에 그물망속으로는 미세모레와 먼지 가루등등 난리도 아니다.

사진은 무슨 개뿔.....

잠이라도 제대로 잘 수 있을지가 걱정인 밤이다.







.

.

.

.

.











급히 바깥에 물품들 정리하고 텐트속으로 들어왔으나 바람은 계속해서 불어오고

이미 들어와 있는 먼지들은 어떻게 할 수도 없고.







.

.

.

.

.











그냥 이 먼지와 흙구덩이와 함께 잠을 잔다.

 

잠자면서도 몇번을 기침하고, 깨기도 하고 바람때문에 몸이 쏠리기도 하고

지난밤 보다 더 힘든 잠자리였다.

 

 

제발......내 텐트가 멀쩍히 버텨주기를....ㅠㅠ


 



.

.

.

.

.














2014.10.10

굴업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