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날......이제 오늘저녁 비행기로 다시 서울로 복귀하는구나!
아침에 일어나 돌아갈 걱정에 기상뉴스를 보니 태풍은 소강상태에 접어들어 제주도는 태풍의 영향권밖이란다.
그래서 그런지 어제보다 바람도 더 강하게 불고, 어제와는 완전 다른 날씨가 되었다.
어제, 그제보다 더 강한 바람이 불지만 더운바람이 아닌 시원한 바람이다. 내일이 9월이니 가을을 맞이하는 바람이긴 하지만
하루사이에 이렇게 바람이 다를 수가 있나 싶을 정도로 시원하다.
오늘은 계속 가보지 못한 물영아리오름과 백약이오름 그리고 근처 다른 오름한군데 들렀다가 공항으로 갈 계획을 세운다.
오늘 기상시간은 여느때와 달리 8시....한시간 더 잤다. 계속 몸을 움직였더니 몸도 지치는지 한시간 늦게 일어나 오늘은 느긋하게 움직이자며
천천히 가방 정리하고 물건 챙기고 게스트하우스를 나선다.
게스트하우스에서 나올때다 친히 문앞까지 마중나와 조심히 돌아가라는 주인장님..
늦게 오픈한 게스트하우스이고, 여느게스트하우스처럼 유명관광지 근처에 있지 못하다 보니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로 손님들을 맞이한다는 말이 새삼 생각난다. 그 말이 맞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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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주섬 주섬 가방을 챙기고 다른 사람들 보다도 먼저 게스트하우스를 나선다.
그리고 바로 물영아리오름으로 향한다.
차로 1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지만 두번을 헛탕치고 돌아왔기에 오늘은 꼭 가야겠다며....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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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와는 완전 다른 날씨에 기분마저 상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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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한라산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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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
어제 얼려놓은 물을 게스트하우스에서 챙겨오지 않았다.
이런이런...어떻게 하지? 여기 물 파나? 물어볼까?
여기는 물을 팔지는 않으니 정기기에 있는 물을 담아가라고 한다. 물통이 없;;;;
물 좀 많이 마시고 올라가고...많이 힘들지는 않으니 천천히 둘러보고 내려와서 물마시고 가세요~하며 안내를 해준다.
그래야겠다..
물이 없으니 최대한 땀은 흘리지 않으며 움직여야겠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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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길 도대체 몇번째오냐....
제주도에 있으면서 세번을 들른곳은 이곳이 처음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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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전에 보았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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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에 보이는 오름이 물영아리오름.
가운데 움푹 패인곳이 등산로가 있는 곳
이렇게 철조망과 데크길이 나있는데 목장 주변을 빙~둘러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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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영아리오름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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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물바라길이란다.
물영아리주변을 둘러보는 둘레길이 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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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이라 햇살은 그리 강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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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들의 나무와 숲을 경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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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어미소와 송아지 한마리가 풀을 뜯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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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영아리는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오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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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영아리오름을 오르는 길은 처음부터 이렇게 데크길로 시작되어 데크길로 끝이 난다.
가능하면 다른곳으로는 다니지 말라는 의미이고, 현재상태를 그대로 보존하고자 하는 느낌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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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쾌한 기분으로 울창한 숲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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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이곳은 제주도이다. 뱀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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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가 있고 습하니 나무에 이끼가 자란다.
사려니숲과 비슷한 고도이기도 하고, 울창한 숲으로 인해 빛을 많이 받지 않으니 이끼들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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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간의 손잡이는 비닐튜브로 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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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가 풀잎을 먹다 말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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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를 많이 본다.
이런게 내가 알고 있는 숲의 모습이지...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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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크사이로 풀이 자란다....아무도 밟지 않은걸 보니 여기 오는 사람들도 나만큼이나 숲을 좋아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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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의 '친구야 너는 아니'라는 노래가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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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영아리 오름의 끄트머리에서는 다시 내려가는 데크길이 이어져있다.
다른 오름과는 달린 오름의 분석구를 둘러볼 수 없다. 이유는 습지보호구역이라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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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으로 가지 말라고 관리소에서 나무로 길을 막아놓았다.
이렇게까지 해놨는데 들어가는 사람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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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아래로 바로 내려가게 데크가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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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한번....ㄷㄷㄷㄷ
지금까지는 제주도에서는 뱀을 한번도 보지 못했지만
딱 한번 본게....물영아리 내려가서 주차장으로 가는 길에 30cm정도 되는 길이의 뱀을 한번 보았다.
그 후로는 뱀 못봄.
게스트하우스 근처에서도 뱀을 봤다는 이야기가 들리긴 했는데 난 숙소에 오래 있지 않아 그런지 못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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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영아리오름의 끝엔 이렇게 습지에 관한 안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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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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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영아리는 분화구가 작을 뿐만 아니라 분화구에 습지가있는게 특징이다.
이 습지에서 자라는 자생식물의 군락지가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딱 이곳에서만 자라는 식물들이 있어 습지보호구역이 정해지기도 했고,
분석구를 둘러볼 수도 없게되어 있다.
다른 오름들과 같을거라 생각하고 왔는데 약간 당황스럽다. ^^;;;;
바람이 불면 갈대와 비슷하게 생긴 송이고랭이가 하늘하늘 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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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엔 구름도 많이 없고, 바람은 시원하게 불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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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부는걸 좀 다아보려했더니 셔터스피드가 더이상 안나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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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터장착하고 다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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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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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우우우우~ 우우우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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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고랭이 꽃이 무거워 기울어진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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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고랭이는 이렇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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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속계와 cctc가 있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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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입벌리고 있는 내 가방. ㅠㅠ 불쌍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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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크길은 여기가 끝이다. 더ㅣ상 들어갈 수도 다른데로 갈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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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가운데 살짝 파인곳이 물웅덩이가 있는곳.
지금은 가뭄이 심해서 거의 마르다 시피 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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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물영아리오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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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동안 내 발목을 잘 잡아주어 큰 부상없이 제주도여행을 할 수 있게 도와준 등산화
겨울에 설산용으로 쓰겠다고 산 등산화가
얼마전 구매했던 캠프라인 로체의 사이즈미스로 중고판매이후 줄곧 내 발목을 보호해주고 있다.
많은 산행을 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요근래 계속 신고 다니니 길이 들었는지 편해졌다.
사이즈가 딱 맞아 엄지발가락이 쪼이는건 어쩔수 없다. ㅠㅠ
등산화는 0.5cm가 아니라 1cm정도 크게 사도 크게 무리없을듯 싶다.
근데 그렇게 되면 발이 엄청 커보인다. ㅠㅠ
저주받은 엄지발가락의 크기때문에 신발은 항상 큰걸 신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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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가는 길은 역광을 받아 올라올때보다 더 싱그러운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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걲인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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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몸통에서 새로운 가지가 나려고 작은 가지가 싹을 틔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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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덩쿨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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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무릎과 발목이 아프니 조심조심 내려가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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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은 어디에서나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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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처음 물영아리를 찾아왔을때....
이 자리에서 중간에 오르길 포기하고되돌아갔다.
오늘 보니 반정도의 위치에서 포기하고 돌아갔는데....잘 돌아간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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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4a의 핀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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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풀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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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도 많이 불고 날씨도 좋고, 구름도 있고 시원하고 좋다~
왜.....마지막날 이러냥....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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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올때 내 발자국과 몇일전 왔을때 남겨진듯한 내 발자국이 함께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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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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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영아리오름은 이렇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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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영아리오름은 사람들이 많이 찾을 법도 한데 아침이라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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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기전에 탐방안내소에서 물한잔 다시 얻어먹고 다시 차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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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의 목장에서 음악을 틀어놓았는지 뭔가가 소리가 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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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어야할 시간이 되어 매번 걸렀던 점심인데 좀 챙겨먹어야겠다 생각하여
닭칼국수집을 검색하여 찾아간다.
게스트하우스 주인장님도 추천해주셨던 곳이라 그런지 유명한듯 싶다.
블로그 검색해도 쭉~ 나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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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 다되어 갔으니 사람들이 많다.
이미 한차례 휩쓸고 갔넹...
음식 주문하고 10여분을 기다려서야 음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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읭????
왠 닭칼국수에 게가..???
닭고기 육수로 만들어진 달칼국수 국물이 약간 걸적하고 시원한게 맛있다.
배고픈데 뭔들 맛없겠냐.....ㅎㅎㅎ
가격도 꽤나 비쌀거라 생각했는데 저렴했다. 큰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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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겨먹은 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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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있는 주차장이 만차라 차 빼고나가고 하는 사람들로 북적북적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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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칼국수흡입하고 다음으로 간 곳은 바로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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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의 종류가 백가지가 넘게 자라는 오름인 백약이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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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약이오름의 주차장은 나 포함 차가 모두 네대가 주차되어 있었다.
하지만 오름을 오르면서 만난 사람은 단 두명.
도대체 나머지 사람들은 어디에 있는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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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입구가 이런걸 보니 소나 말 키우는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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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크길로 잘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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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관리는 그리 잘되어 있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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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밑에 보면 차가 네대가 세워져있다....
도대체 차량 두대에 타고 있는 사람들은 어디로 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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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성산일출봉이 보인다. 그리고 오른쪽에 좌보미오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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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약이오름에 딱 오르니 바로 보이는 전경이
바로 한라산이더라.
오르자마자 우와~ 하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이건 그냥 날이 좋아서 백약이에서 이런 풍경을 봤을거라 생각한다.
백약이에서 이런 풍경을 본것이 분명 나쁘지는 않았지만, 따라비에서 봤었다면 더 큰 감동이었지 않을까 싶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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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약이 오름은 분석구가 꽤 넓다.
그래서 도는데도 시간이 좀 걸릴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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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약이오름에서 보는 한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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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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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약이오름의 라인과 한라산을 함께 담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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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비치미오름과 함께 담아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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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오늘은 정말 제대로 한라산을 보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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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풍경들을 계속 봐가며 한바퀴 돌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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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도 바라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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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앞에도 목장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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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역동적인 한라산의 운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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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사진인듯 하지만 조금씩 다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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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좋아 거센바람 맞아가며 셀카를 찍는다.
마지막날이니...이렇게라도 남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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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이 안나와서 한라산이 나오게 약간 옆으로 앵글을 돌려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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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약이오름의 언덕에서 보이는 풍경이 참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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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오름과 뗄레야 뗄수없는 소똥. 크기도 하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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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슬슬 한바퀴 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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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에 있는 저 봉우리에 오르면 백약이오름에서 가장 거친 바람을 맞을 수 있다. 날라갈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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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으로 가니 백약이오름의 라인사이로 우도가 보인다.
3년전 소낭게스트하우스에서 진행했던 지미오름의 일출이 떠오른다.
구름사이에 가려진 일출로 인해 내려가려고 할려던 그때 하늘이 열리며 바다에 한줄기 빛줄기가 강하게 비치는데
너무나도 인상적이었던 일출이었다.
지미오름에서 우도에서 떠오르는 일출이 일품이라던 소낭게스트하우스 주인장의 말이 기억난다.
여기서 봐도 일출 멋지게 담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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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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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약이오름은 입구쪽에 봉우리가 두개가 더 있다.
그래서 이런 형태로 분석구의 능선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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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나무가 가리는 바람에 여기서 보는것 보다는 처음에 봤던 풍경이 더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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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망원랜즈로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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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조금 더 높은 위치에 있거나, 앞에 가리는 나무가 없었으면 더 멋진 장면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지만.
이대로도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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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의 라인을 다 살리지 못하는게 못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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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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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다랑쉬오름이 보인다.
왼쪽은 높은 오름, 가운데 다랑쉬오름,오른쪽은 동거문이오름
다랑쉬오름앞 동거문이오름 옆에 있는오름은 문석이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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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은 이렇게 한바퀴 돌며 주변을 보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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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랑쉬오름, 동거문이오름, 그리고 오른쪽에 좌보미오름.
제주숲게스트하우스 주인장님이 좌보미오름도 좋다고 가보라고 그랬는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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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약이 오름의 가운데 분화구에 약간의 물이 고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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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약이오름을 다 둘러보고 주차장으로 내려가는데....저~ 멀리 소가 있다....
그러면 안되지만 야트막한 철조망을 넘어 한번 들어가본다.
최대한 다른 부분은 밟지 않고, 길이 나있는 곳으로 천천히 천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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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을 배경으로 소들은 이렇게 느긋하게 풀이나 뜯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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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약이오름의 포인트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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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이 구름에 가리기전이었다면 더 좋았을듯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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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갑자기 소들이 벌떡 일어나더니 이쪽으로 무리지어 다가온다.
읭??????????????
왜? 나 아무것도 한거 없자나?? 왜그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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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뒤로 물러난다.....천천히 아주 천천히...
근데 얘네들은 서슴없이 다가온다...갑자기 무섭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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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계속 다가오는가 싶더니 길을 따라 아래쪽으로 내려간다.
휴===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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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봤더니 저 밑에 우물에 물을 마시러 가는거더라...
어떻게 무리지어 움직이지..??? 원래 소도 무리지어 다니는 동물인가?
항상 소 한마리만 봐왔던 지라 의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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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뇽~
이제 마음이 느긋해진다.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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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뜯어먹은 잔해
어제 영주산에서의 그 소가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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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백약이오름을 내려간다.
차는 네대인데 왜 사람은 없는가....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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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는 길에 아이와 함께 dlsr을 들고 백약이오름에 오르는 아주머니를 본다.
나중에 동거문이오름에서 차량으로 돌아왔을때 그제사 내려오는 아주머니는 제주도민이란다. 취미삼아 사진찍으러 다닌다고...
아이와 함께 가니 아이의 속도에 맞출거라 생각했는데 아이보다 아주머니가 더 늦게 내려오는걸 보니 사진을 여간 좋아하는게 아닌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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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빨간모닝이 있는 주차장으로 간다...
근데 이제 어디로 가지?? 저 건너편에 있는 야트막한 오름에나 한번 가볼까??하며 주차장으로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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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약이오름은 오름을 오르는 3일동안 가장 날씨가 좋은날에 오르기도 했고, 극적으로 한라산에 구름이 없는 장면을 봤던 인상적인 오름이었다.
그래서그런지 휴대폰으로도 사진을 남기고, 카스에도 올라가 있다.
그리고 마라도에서의 일주사진과 함께 백약이오름에서 찍은 사진은...
네달가까이 내 휴대폰배경을 차지하고 있던 세은이사진을 제치고 휴대폰 잠금화면과 배경화면으로 골고루 나눠서 휴대폰을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좋은 풍경을 보여준 백약이오름이었다.
이번 오름투어에서 오름 자체로만 본다면
따라비오름, 용눈이오름, 동거문이오름의 순으로 백약이오름은 크게 인상에 남아 있지 않다.
하지만 날씨와 주변의 풍경까지 함께 본다면
백약이오름, 동거문이오름, 따라비오름, 용눈이오름의 순이다.
백약이오름이 단연 독보적이다.
날씨의 영향으로 사진이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다.
따라비오름을 마지막날 올랐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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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31
제주도휴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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